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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7. 피차 복종(엡 5:21-6:9)

그리스도 중심의 관계 회복: '피차 복종'의 원리와 실천적 지침

이 문서는 에베소서 5장 21절에서 6장 9절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교회의 구성원이 가져야 할 관계의 핵심 원리인 '피차 복종'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본 문서는 성령 충만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관계적 변화와 가정 및 사회생활에서 적용되어야 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요약하여 제시한다.

1. 핵심 요약 (Executive Summary)

관계의 대원칙: 그리스도인의 모든 인간관계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21)"는 원칙 위에 세워져야 한다. 이는 일방적인 굴복이 아닌,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상호 존중과 섬김을 의미한다.
성령 충만의 지표: 성령 충만은 개인적인 영적 체험에 머물지 않고 찬양, 감사, 그리고 타인에 대한 복종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양식으로 나타난다.
급진적 질서 정립: 성경은 당대의 문화적 관습(가부장제, 노예제 등)을 뛰어넘어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종과 상전 사이의 관계를 '주 안에서' 재정의한다.
실천적 결론: 성도는 세상의 법이나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시대를 뛰어넘는 섬김'을 통해 성령 충만한 삶을 증명해야 한다.

2. 관계 회복의 근간: 성령 충만과 피차 복종

하나님은 만물을 통일하시는 계획 속에서 교회를 그 모델하우스로 세우셨다.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된 성도는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며, 그 핵심 동력은 '성령 충만'이다.
성령 충만의 결과와 방법: 성령 충만은 찬양과 감사로 이어지며, 이는 곧 '피차 복종'으로 표출된다. 복종은 성령 충만의 결과인 동시에 성령 충만을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복종(Submission) vs 순종(Obedience):
순종: 상하 관계를 전제로 하며, 부모가 자녀에게 혹은 상전이 종에게 하지 않는 일방적 행위다.
복종: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행하는 상호적인 행위다. 따라서 아내의 복종은 일방적 굴복이 아닌 '피차 복종'의 원리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3. 주요 관계별 세부 지침

3.1 부부 관계: 존중과 희생적 사랑

구분
역할 및 핵심 권고
실천적 원리와 모델
아내
자기 남편에게 복종(존중)하라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은 질서 인정. '돕는 배필(에젤)'로서의 역할 수행.
남편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처럼 하라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 모델. 아내를 거룩하게 세우는 조력자.
아내를 위한 제언: 복종의 시작은 입술의 '존중'과 '인정'에서 출발한다. 남편을 비꼬기보다 잘하는 일을 칭찬함으로써 그를 가정의 머리로 세워야 한다.
남편을 위한 제언: 남편의 머리됨은 권력이 아니라 희생적 리더십이다. 경제적 계산이 아닌 사랑에 근거한 희생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아내가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돕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3.2 부모와 자녀 관계: 순종과 인격적 양육

자녀의 도리: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마땅한 일이다. 이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풍성한 생명의 복을 누리는 통로가 된다.
부모의 도리: 자녀를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
노엽게 하지 말 것: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마땅히 주어야 할 사랑과 시간을 주지 않는 것도 자녀를 노엽게 하는 행위다.
주의 교훈과 훈계: 부모는 지식뿐만 아니라 삶의 습관을 통해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3.3 사회적 관계: 종(근로자)과 상전(사용자)

종(근로자)의 자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눈가림만 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성실하게 주께 하듯 일해야 한다. 육체의 상전은 일시적이나, 하나님은 영원한 상전이심을 기억하며 그분이 갚아주실 것을 믿어야 한다.
상전(사용자)의 자세: 위협과 공포로 사람을 조종하는 사탄의 전략을 버려야 한다. 하늘의 상전인 하나님 앞에 자신과 종이 동등한 위치에 있음을 깨닫고,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야 한다.

4. 결론 및 통찰

현실을 초월하는 성경적 관계 정립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사회적 배경에서 아내, 자녀, 종은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했다. 그러나 성경은 이들에게 '피차 복종'이라는 급진적인 원리를 제시함으로써 시대를 뛰어넘는 섬김을 요구한다. 현대의 성도들 역시 세상 법이 요구하는 수준(법적 책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고차원적인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성령 충만의 실천적 통로로서의 관계

성령 충만은 관념적인 신앙생활에 그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가족 관계에서부터 직장 내 사회적 관계에 이르기까지,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어 복종하는 구체적인 실천이 곧 성령 충만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성도는 이러한 부르심에 응답하여 모든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드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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