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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장 · 수치심과 싸우다

만화로 읽기

사람의 시선이 마음을 붙잡을 때

말 한마디를 하고 나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을지 오래 되짚는 날이 있습니다. 잘못한 일은 아닌데도 괜히 얼굴이 뜨거워지고, 다음에는 말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닫기도 합니다. 한편 정말 잘못한 일이 떠올라 부끄러움을 피하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존 파이퍼는 이 장에서 그 두 가지 부끄러움을 구별합니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죄 때문에 느끼는 수치심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사람의 평가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수치심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모든 부끄러움을 같은 것으로 다루지 않는 데서 이 장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부족함이나 실패를 누군가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수치심이 더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사람의 반응이 마음의 기준이 되면, 복음을 전하는 일처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도 주저하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만 살피는 대신, 하나님의 평가와 약속을 다시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그릇된 수치심을 이기는 힘으로 저자는 하나님이 앞으로 베푸실 은혜를 신뢰하는 믿음을 제시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신다는 약속을 붙들면, 사람의 조롱이나 부당한 비난이 나를 규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장은 사람의 시선보다 믿는 자를 부끄럽게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권합니다.
그렇다고 실제 잘못을 못 본 척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죄 때문에 느끼는 올바른 수치심도 자신을 끝없이 정죄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돌이키며 예수님의 용서와 장래의 평안을 신뢰할 때, 부끄러움 속에 갇히지 않고 다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도 부끄러움이 올라올 때 그 까닭을 천천히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정말 바로잡아야 할 잘못이라면 하나님께 정직하게 아뢰고, 사람의 시선 때문에 선한 일을 피하고 있다면 그분의 약속을 다시 읽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끄러움을 무조건 눌러 버리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마음의 방향을 살피자는 작은 적용입니다.
기억할 한 문장
사람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잘못은 인정하고 용서 안에서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까요?
•
지금 내 부끄러움은 바로잡을 잘못 때문인가요, 사람의 평가가 두렵기 때문인가요?
•
하나님의 평가를 더 신뢰한다면, 어떤 선한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작은 실천
마음을 붙잡는 부끄러움 하나를 떠올리고, 로마서 10장 11절을 천천히 읽으며 하나님께 그 마음을 말씀드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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