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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장 · 원한과 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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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재판을 하나님께 맡기는 길

지나간 말을 떠올릴 때마다 다시 화가 날 수 있습니다. 억울한 일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상대가 꼭 같은 아픔을 겪어야 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생각을 되풀이하다 보면 내 하루까지 그 사람에게 붙들려 있는 것 같습니다.
존 파이퍼는 원한과 복수심을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는 문제로 다룹니다. 내 손으로 보복해야 정의가 이루어진다고 여기면, 내가 심판자의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잘못을 괜찮다고 덮는 일이 아니라, 최종 판단과 보복의 권한을 그분께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저자는 하나님이 죄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회개한 사람의 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의 죄는 하나님의 심판에서 공의롭게 다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고난받는 성도는 하나님의 장래의 정의를 바라보며 안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부당하게 대하는 사람들 앞에서 공의로 판단하시는 하나님께 맡기셨습니다. 이 장은 우리가 사적인 복수를 내려놓을 때 원수를 사랑할 자유가 열린다고 권합니다. 가능한 만큼 평화를 구하고 상대를 위해 기도하는 길도 그 믿음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용서는 상대를 다시 신뢰해야 한다는 뜻도, 언제나 화해가 이루어진다는 뜻도 아닙니다. 저자는 이 구별을 분명히 합니다. 원한을 내려놓는 일과 관계를 예전 상태로 되돌리는 일을 같은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삶에서는 먼저 내가 받은 용서의 은혜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형벌을 면했다는 안도에만 머물지 않고, 용서하신 하나님과의 교제 자체를 기뻐하라고 권합니다. 그 은혜를 생각하며 마음속에서 되풀이하는 재판을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원한을 풀어 가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기억할 한 문장
잘못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면서도, 최종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고 사적인 복수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까요?
•
내 마음에서 자꾸 다시 열리는 재판은 어떤 일에 관한 것인가요?
•
그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되, 용서하는 일과 그 사람을 다시 믿는 일이 다르다는 점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작은 실천
억울한 마음 한 가지를 하나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로마서 12장 19절을 읽으며 내 손으로 보복하려는 마음을 맡기는 짧은 기도를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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